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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 국토대장정 7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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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철이의 모험 2020. 5. 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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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국토대장정 7일차


강릉 ~강릉

어제 일기를 뙇쓰고 승균이네 어머님 아버님께서 치킨과 생맥주를 사다주셨다 으어

폭.풍.흡.입

그리고 좌니워커 블랙라벨도 ㅎㅎ

단란한 가족과 두런두런 이야기하며 하루를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 충전 빨래 텐트수리 샤워 보급 등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강릉전통시장에 갔다 마침 강릉 감자전축제를 해서 노상에 감자전들이 나와있었다 어머님께서 감자전을 사오신다 하시고 강릉서 유명한 국밥집에 먼저 자리를 잡아 순대내장국밥과 수육을 시켰다 어머님이오시고 감자전까지 더해서 진수성찬을 또 대접 받았다


식사 후 어머님 아버님은 가게로 가시고 승균이와 오죽헌에 가서 이이 선생님과 신사임당 어머님의 동상과 생가도 구경하였다


중간중간 승균이가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었고 경포해변과 경포호도 구경하고 아메리카노도 마셨다 정말 귀여운 평창 마스코트들과 사진도 찍고 오후 두시까지 내리 쉬며 구경했다 모든 이동은 택시로 했으면 비용 또한 승균이가 모두 지불했다 너무 미안할 정도로.. 과연 나라면 어떤 친구에게든 이같은 호의를 베풀 수 있을까? 같이 즐겁게 놀기도 놀았지만 마음 한편이 고맙고도 미안했다


마지막 짐을 모두 싸고 필요 없는 짐들은 다시 인천으로 택배로 부치기로 하고 나는 다시 여정길에 올랐다

시간을 보니 세시더라


아무리 못걸어도 30키로는 걸어야하는데 그 거리에 강릉시 옥계면이 있었다 옥계면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야간 행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일단 걸어보자 했다 그리고 열시반까지 옥계면을 예상도착시간으로 잡고 걸었다

가다보니 바다를 보고 쭉 걸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다 7번국도를 타야만 돌지 않고 근거리로 목적지에 닿을 수 있었다

그래서 오늘은 산을 사이에 두고 바다 없이 걸었디ㅡ

대학교 1학년때 무전여행 떠난다고 강릉에 와서 출발한 적이 있다 바닷길을 따라 쭉 걸으니 길이 막혀 있었다 당시에는 스마트폰도 없고 배포도 작아 텐트치고 하루자고 집에 왔다 그런 아픈추억이 있는 곳이 나의 강릉 부산간 국토대장정 길이다

뭐 지금은 스마트폰도 있고 노련하게 지도보고 국도로 빠져 쭉 걸었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 아무것도 쓰지않고 걸었다 좀 탔겠지만 답답하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오늘 엄청난 발견을 했다
배낭의 아랫쪽 버클을 배쪽으로 올려채워주니 짐의 무게가 어깨에만 있던 것이 허리로도 분산되어 오늘 쉬지않고 세시간을 걸을 수 있었다 정말 대단한 발견이다 어깨 아픈게 항상 큰 문제인데 오늘 이 일로 진도가 더 빨라질 것이다

여정 중 토끼와 뱀을 본적이 있다 근데 오늘 7번국도에서.. 닭을 만났다 너무 민리둥철해서 닭에게 가보았지만 도망치지 않았다 그래서 잡으려서 슬슬 비닐을 양손에 끼우고 도로에서의 추격전이 시작됬다 매번 티비에서 닭 왜 이렇게 잘 못잡지 하고 답답해했는데 오늘 알았다 닭은 정말 빠르다


닭은 날 피해 숲에 뛰어내렸고 나는 닭 쫓던 개가 되버렀다 아쉽지만 포기하고 국도를 따라 걸었다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해 모기약을 온몸에 바르고 조명을 앞에 잘 달아주고 발목에는 반사띠를 착용하고 걸었다

밤이 어두워지고 차와 2차선 도로 그리고 양 옆에 산을 두고 걸었다 가로등도 없는 길이라 내가 가진 불만 끄면 암흑이 되는 그런 도로였다 정말 귀신이 나와도 어색하지 않은 길이다 맷돼지가 나올까봐 무섭기도 했지만 셀카봉을 길게 쭉 빼고 당장 전투모드가 가능하도록 준비햇기에 걱정 없었다

그 길을 내리 세시간을 걸었다 정말 무섭고 으스스했다 거의 정신력으로 걸었다 주변에서 숲이 바사삭 움직이기도 하고 빛을 보고 벌레들이 날아오고 차들이 가끔씩 오지만 받을 듯이 세게 달렸다

3시간이 지나니 저 멀리 고속도로 빛이 보였고 금방 옥계면내에 도달했다 안으로 가보니 파출소가 보여 바로 찾아가 신세를 질수 있는지 물었다 어렵다는 답변을 듣고 한 경찰분이 옥계 해수욕장을 추천해 주셨다 그리고 걷기엔 머니 경찰차로 해수욕장까지 보내주셨다 같이 사진도 찍고 뒤에타서 당연히 안열리는 내 뒷문도 열어주셨다


무전여행이 다이나믹해서 좋다 닭을 잡았으면 정말 다이나믹했을텐데 아쉽다

야영장에 와서 한바퀴 돌아본 후 캠핑을 하시는 중년의 세 부부 가족을 만났고 이러저러 이야기를 하며 고기와 술을 대접받았다 그리고 옆에 난 텐트를 치고 충전까지 맡겼다


항상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 우연이든 필연이든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좋은 어른이 되야한다

두드리니 다 열리더라
후회하기 전에 한번 더 두드리면
인생에 후회할 일이 얼마나 남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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