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 국토대장정 15일차
경상남도 양산 ~ 부산광역시
1코스 서울 ~ 강릉 종료
2코스 강릉 ~ 부산 종료
어제 에어컨과 티비를 보며 잠들었더니 조금 늦게 일어났다 몸도 찌뿌등하고 좀 더 자고 싶었찌만 오늘 걸으면 2코스가 종료되기 때문에 짐을 싸기 시작했다
이장님께 인사드리고 길을 나섰다 짐이 별로 없고 걷기에는 좋았지만 하반신에는 몸살이 난듯 진도가 나가지 않고 뻐근하다 사실 좀 엄살이긴 하지만 긴장이 풀려서 그런감이 있다.
지금 발바닥에 굳은 살이 정말 크게 박혀있다 사진을 찍어 보여주고 싶지만 그건 좀그래서 ... 발바닥 앞쪽이 그냥 노랗고 딱딱하다 걷기왕이 되기 위한 과정인가..
양산을 걸으며 어느새 강을 만났고 강을 따라서 걸었다 오늘은 걷다가 천원짜리도 주웠다 이걸로 약 4000원 정도의 돈을 주웠다 굉장히 많이 줍지 않았나 무전여행이 아니라 줍전여행이다
강가에 나있는 길은 자전거 도로였다 강 밑으로 길을 따로 내어 새로이 포장한 길이었기 때문에 자전거 뿐만 아니라 걷기에도 적합했따 일단 차와 좀 멀어진다는 것도 좋았따
점심이 다가오니 밥걱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아침도 먹지 못했기 때문에 걱정은 더 커졌다 사실 뭐 안먹어도 그만이지만 ... 오늘 해병대 전우회에 가보기로 생각하고 걸었다 조금 거리가 됬찌만 꾸역꾸역 걸어 전우회 사무실 근처에 다다랐따 하지만 아무도 없을 꺼 같은 불안감은 정말 아무도 없음으로써 내게 화답했다 젠장 뜨거운 철제 계단에 앉아 제길슨을 외치고 일어났다.
그냥 다시 부산으로 내려가기로한다 양산 시내에서 조금 나오다 어느 건물에 그늘이 있길래 그 앞에 앉아있었따 아까 못자서 그런지 잠이 쏟아졌고 노숙도 잘하는 편이라 그냥 벽에 기대 잠시 잠을 청했다 자는동안 사람들이 꽤 지나 갔고 어떤 어머님이 지나갈때 깨어났따 어머님께서 건물로 부르셔서 음료 몇개와 얼음물을 주셨따
사진은 안찍는다고 하셔서 감사히 받고 길을 떠났다 한손에는 얼음물을 다른손에는 스마트폰에 노래를 크게 틀고 걸었다 차들이 계속 오기때문에 소리가 들렸다 말았따 했찌만 노래를 크게 부르며 씩씩하게 걸었따 배가 고프지만 중간중간 가방속에 있는 간식을을 이것저것 꺼내 먹었다.
부산의 경계에 도달했고 기념사진을 찍었따 경계를 넘자마자 거의 도시가 이어졌다 이 얼마만의 진짜 도시를 만난 기분인가 하지만 걷는 내내 하늘이 심상치 않았따 마른 하늘이었지만 천둥이 계속 쳤다 날씨를 확인해 보니 한시간후 비가 온단다 와 드디어 판초우의를 꺼낼 떄가 온건가 싶다
도시를 따라 걸으면서 심심하지가 않았다 볼꼐 많았고 프렌차이즈 켜피숍들을 볼때마다 기분이 좋앗따 뭔가 끝난 기분..
하지만 사실 1코스와 2코스 거리를 다 해도 아직 40퍼센트 정도도 안된 거리이다 앞으로 800키로정도 남았기때문이다
그래도 2코스 끝난게 어디인가 이제 오늘 잘곳인 창의에게 연락했따 개자식 자꾸 집에가라고 장난친다 난 집에 갈 수 없다.. 젠장
맥도날드도 보이고 편의점도 보인다 맥도날드에 앉아 사진을 찍다 비가 슬슬오기 시작해 급하게 판초우의를 꺼냈따 야호 드디어 우의
아무래도 오늘 비가 올 기세여서 덥지 않았나보다
근데.. 예상한 비가 아니다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평소에도 비가 이정도 온다면 나는 행군을 멈출 것이다 하지만 뭐 6키로 정도 남았기에 꿋꿋히 걸었다..............................
아니다 앞이 안보인다 이대로 걷다가는 사고가 날 것 같았다 어쩔 수 없이 창의와 연락해서 가까운 역에서 보기로하고 역안으로 들어갔따 모든 사람들이 날 쳐다보는 눈빛이 느껴진다
도시에 등장안 밀짚모자를 들고 검은 우의를 쓴 남자... 누군가를 죽이고 도망을 친거같은... 내 주변으로 사람들이 피한다 그래서 다행히 역에 앉을 자리도 생겼따 생각보다 금방 만났다 우리는 전역하고 4년만에 처음 봤다
옛날 군생활 이야기를 꽃피우며 전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창의네 집에 도착했다
오늘과 내일 부산에서 하루 걷는 것을 쉴 예정이다 더위도 더위지만 몸이 하루 정도는 쉬는게 좋을 것같다 모든 일정이 예정보다 3일 정도 빠르게 걷고 있기 때문에 여유가 괜찮다
오늘은 뭘먹고 어디서 잘지에 대한 고민을 보리고 창의네 집에서 맥주를 들고 피자와 치킨을 먹었따
이따 미래와 상헌이도 같이 볼 것 같다 역시 신나는 여행이다
내일은 쉽니다 여러분 호호호홓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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