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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 국토대장정 8일차

민철이의 모험 국토대장정

by 민철이의 모험 2020. 5. 29.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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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 국토대장정 8일차

강릉~동해~삼척

눈이 떠졌다 새벽 다섯시 반 쯔음 평소와 같으면 벌떡 일어나서 정리하고 출발할 텐데 오늘을 몸이 불편한 텐트임에도 불구하고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대로 두시간을 더 잤다 눈을 떠보니 어제 이것저것 챙겨주신 옆집 어른들도 모두 일어나 계셨다 나는 텐트와 짐을 모두 정리하고 출발할 준비를 했다 어머님께서 급히 지퍼락에 자두 세개와 사과 한개를 담아 내 가방에 넣어주셨다 나는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길을 나섰다 언젠가 인연이 닿으면 보자고 뒤에서 들려와 한번 더 인사드렸다


지금부터 동해시까지 걸으면 딱 점심 쯤 될 시간이다 그리고 모든 도시에 해병대 전우회가 있기 때문에 전우회로 한 번 찾아가보기로 생각하고 걸었다 걷는 중간에 자두 한 쪽 먹고 계속 걸었다

금방 동해시가 나오고 동해시를 좀 걷자 시내가 나왔다 생각보다 동해시는 번화가였다 길이 많다 보니 오늘 처음으로 길을 잘 못 들었다 평소같으면 다시 만나는 지점으로 쭉 걸어갈텐데 기찻길을 사이에 두고 잘 못 간 탓에 뒤로 2키로 정도 다시 걸었다

사실 이런 실수는 정말 큰 리스크다 왕복으로 4키로를 손해보는 셈이다

여차저차 쭉쭉걸어 전우회 건물에 도착할 때 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소나기 같고 여행 이후 첫 비였기 때문에 맞을 만 했다 그리고 맞으며 기분이 참 좋았다

이제 거리를 돌아 전우회 건물이 나오고 똑똑 두드리고 손잡이를 돌렸다

여차저차 쭉쭉걸어 전우회 건물에 도착할 때 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소나기 같고 여행 이후 첫 비였기 때문에 맞을 만 했다 그리고 맞으며 기분이 참 좋았다

이제 거리를 돌아 전우회 건물이 나오고 똑똑 두드리고 손잡이를 돌렸다

뜨든

열리지 않는다 ,
으어 일단 침착하게 문 앞 계단에 앉아서 비를 맞고 있었다 피곤한 기분이 싫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배낭 속에서 카레맛 전투식량을 꺼내 주변에 식당에 뜨거운 물을 받으러갔다

가게에서 흔쾌히 허락하시고 물을 받으려고 봉지를 뜯는 순간 뒤쪽 테이블에 있는 아저씨가 나에게 강원도 사투리로 말했다

동해까지 왔는데 여기 밥은 먹고 가야지 하시며 나보고 옆테이블에 앉으라고 하셨다

감동이었다 아저씨는 쿨하게 대구뽈락탕을 시켜주시고 몇살인지 어디사는지 물어 보셨다


항상 여러분들께 신세를 지지만 모두들 자신이 사는 고장을 정말 아끼고 사랑하셨다 나에게 동해에 대한 좋은 추억을 주고싶어 하셨고 많이 동해를 알려달라고 하셨다

멋진 아저씨였다 그리고 모두가 멋있었다

아저씨는 그렇게 내 몫까지 계산하고 가셨다

그리고 다른 테이블에 계신 백발의 아저씨가 나에게 3층 갤러리에 구경하러오라고하셨고 나는 식사를 마치자마자 인사드리고 3층으로 올라왔다


사무실같은 공간인데 취미가 사진이여서 이렇게 직접 갤러리를 하신다고 하셨다

6-70년대 사진이 정말 많았고 역사책 같은 사진들이었다 나에게 차도 대접해 주시고 내 젊음도 칭찬해주셨다 아직 26이니 하고 싶은걸 다 해보라고 하신다

음료도 챙겨주시고 나는 정중히 인사드리고 갤러리를 나와 걸엇다

무전여행이 주는 만남의 연결고리는 돈이 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오늘은 최적의 상황임에도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좀 많이 잤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길에 걸터앉아 10분정도 눈을 붙였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40분이 흘렀다 참 노숙도 잘한다

내가 걷는 길이 동해 자전거 길이랑 가끔 겹쳐지기도 했지만 내가 갈길을 갔다

7번국도를 따라 가는데
자동차 전용도로인 것을 모르고 걷다가 경찰이 제재시켰다

다른 길에 올라 삼척의 멋진 바다가 보였다 배낭을 푸르고 앉아 바다를 보며 쉬고있었다


갑자기 내뒤로 왕큰 진돗개가 나타났다 너무커서 놀랐다 그리고 주인 할아버지가 나오시고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하며 걸었다

운동차 나오시고 개이름은 강릉이었다.. 움직이는 강릉 강릉이는 아직한살이라 뭐가그리 신났는지 그 큰몸을 폴짝거린다

그때 할아버지 손에 있는 검은 모자에 해병대 마크가 얼핏 보였다 혹시 선생님 해병대세요? 물었더니 역시나 261기 선임이다


나도 반가웠지만 선배님도 정말 반가워해주셨고 우리의 이야기는 더욱 길어졌다 선배님이 정말 먼 곳까지 걸어서 식당에 내 밥을 계산해주시고 가셨다 정말 우연히 감사하게도 또 은혜를 입었다


식사를 마치고 어두워 졌다 오늘은 텐트에서 자긴 애매해졌다 돈도 다 받고 갈곳이없다 주변을 모두 돌다

지금 맹방교회 앞에 한시간넘게 기다리며 일기를 쓴다

성경학교가 진행되는거 같다 제발 오늘 여기서 잘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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