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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 국토대장정 22일차

민철이의 모험 국토대장정

by 민철이의 모험 2021. 7. 13.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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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의 댓글과 좋아요좀,.일기쓰는데 한시간 걸려유




무전 국토대장정 22일차

순천시 ~ 보성군
주운돈 120원

정말 웃긴게 매일 매일 돈을 줍고 있어서 오늘 부턴 얼마씩 줍는지도 포스팅 하려한다



어제 애들이 보내준 찜질방에서 정말 기절한 듯이 잤다 11시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오늘 걸을 생각이 없었나보다

오늘 한 34키로만 걸으면 되서 방심한 듯 싶다 찜질방으로 내려와 탕에서 있다가 사우나도 하고 박박 씻었다 씻는중에 보니 내 밑에 면도기가 떨어져있었고 면도를 하라는 여론에 힘입어 면도를 했다 공대 회장시절에도 그랬듯 나는 소통하는 회장이었기에 싹 밀어버렸다 얼굴에서 다리털이 떨어졌다 면도기에 털이 껴 몇번을 물로 씻어내고 말끔히 밀었다

면도를 하고 보니 진짜 거지 같았는데 그냥 거지로 변신했다

라카 문을 열고 기절했다 정말 2일 빨지않은 옷에서 냄새들이 뛰쳐나왔다 누가 지내가다 냉해 맡을 까봐 걱정이될 정도다 근데! 저옷을 다시 입어야한다

휴 뭐 어쩌나 그냥 다 입었다 냄새와 하나가 되었다 목욕탕에서 나온 사람중에 제일 냄새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오늘 가는 길은 그리 길지 않고 길도 완만해서 다행이었다 순천국가정원이  가는길에 있었지만 구경하지 않는다 내 목적은 오로지 목포로 가는 것이다 주변 분들이 항상 어느 지역에 갔으니 뭘 보고와라 하지만 그걸 구경하러 나는 또 걸어야한다

고로 가지 않는다 2키로에 30분이다 순천정원도 그냥 지나갔다 나중에 여자친구낭 와야지 ><뀨뀨

오늘 날씨는 무척 더웠다 모두가 더운걸 많이 걱정하는데 그냥 사우나에 들어있는 기분이다 그것도 건식 사우나 ...  아 사우나로 된 기차다 이 사우나에서 쭉 걸어가 다음 칸으로 가면 또 사우나이다 계~속 그냥 사우나다


그리고 계속 사우나에 있다보니 적도지방에 사는 사람이 된 기분이다 그냥 세상이 이렇게 더운 거 같다 적응이 됬다고 해야하나 무아지경으로 수양하는 마음으로 걸으면 더위를 이긴다... 그렇게 믿는다

그래도 어디 들어있다 나오면 여길 어떻게 걸었지? 또 어떻게 걸어가지 싶다

으 물 공급이 중요하기에 내 배낭에 있는 3리터 물통은 항상 가득차 있어야한다 중간중간 물을 뜰 수 있는 곳에서 양해를 구하고 물을 채운다


오늘 물을 채우러 한 식당에 들어갔다 얼른 물을 채우고 나오는데 사장님이 밥을 먹고 가라고 하셨다 오... 나는 구십도로 인사하고 밥을 먹엇다 이 여행을 하며 밥에 대한 행운이 참 많이 온다 한식 뷔페였고 한번 딱 떠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사장님은 사진을 찍지 않는다고 하셔서 혼자 찍었다 감사합니다 인사드리고 식당을 나왔다 정말 운이좋게 좋은 분을 만나 식사를 해결했다

어제 SNS상에서 재미있는 연락을 접했다 거지냐고 앵버리하냐고 왜 돌아다니면서 피해주냐고 뭐 이런식의 이야기다 별로 신경을 쓰지 않지만 오는 말에 대답을 해야하기에 글을 쓴다 내 국토대장정에선 일을 하거나 노동을 대가로 밥이나 잠자리를 대접받는 경우는 없다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나는 내 방식대로 여행을 하고 있다 또한 여행이 종료된 후 도와주신 정말 좋은 분들께 나름의 방식으로 감사를 표할 것이다 내가 바보도 아니고 민폐를 끼치는게 어떤 선인지 눈치껏 알 수 있다 해보고 말을 하던가 생각을 좀 해보던가 아님 나한테 물어나 보던가 함부로 비난하는 행위는 참으로 후져보인다

항상 느끼지만 세상에 이상한 사람들 많다

다시 돌아와서 오늘 여정에선 특히 물이 부족했다 정말 식당이고 주유소고 하나도 안나오고 가진물이 바닥난 상태로 한시간을 걸었다 건너편에 중국집이 나오고 나는 후다닥 길을 건넜다 중국집에 들어가 사장님께 인사드리고 물을 마셨다


그 식당 물통 하나를 비우고 있었다 한 테이블의 손님들이 있었는데 거하게 고랑주를 드시고 계셨다 사장님께서 나에게 짜장면 먹을꺼냐고 갑자기 물어보시자마자 그 테이블에 계셨던 아저씨들이 심각한 전라도 사투리로 나에게 식사를 사주겠다고 하셨다 오..  감사합니다 오늘 왜이렇게 식복이 터졌나 생각이 들었다 곧 수타 면 뽑는 소리가 들렸다 탁탁탁딕ᆞㅈ하더니 정말 많은 양의 짜장면이 왔다 우와.....

정말 신나게 먹었다 나 왜 이렇게 짜장면 좋아하지..
아저씨들은 정말 왁자지껄 전라도 사투리를 쓰셨다 어제까지 경상도 사투리를 들었는데 전라도라는게  실감났다 아저씨들은 내게 아무말도 걸지 않았다 내가
힘들고 배고프다고 생각하셔서 배려하셨다 내 간단한 소개와 감사인사 이외에는 이야기가 따로 없었다 그래도 아저씨들 사투리 보는것도 충분히 즐거웠다 신나는 짜장타임 후 사장님과 아저씨들께 인사드리고 나오는데 사장님이 아저씨들 아니었어도 밥을 해줬을꺼라고 하셨다 정말 감사했다

길을 걸으며 멀리 먹구름이 몰려왔다 뒤쪽 산 너머에선 천둥 번개가 쳤다 비가 올 기세다 벌교 근처에 무만마을을 찾게 되었고 회관까지 걸어갔지만 아무도 없었다 물어 물어 이장님 댁을 찾아갔지만 이장님은 계시지 않았다 회관에서 이장님 댁이 꽤 멀었다 이장님과 통화 후 이장님이 주변 마을 이장님들의 연락처를 알려주셨고 그중 여기서 2키로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월정마을 이장님이 오라고 하셨다 기다리는 동안 이장님의 초딩딸들과 놀았다


30분 거리지만 너무 어두워지고 비도 조금씩 와서 길을 좀 해맺다 30분 넘게 걷다가 어느 트럭이 나를 불렀다 무만마을 이장님이었다 감사하게도 이장님은 날 태워다주러 찾아오시고 이장님의 차를 타고 월정마을회관으로 이동했다 무만마을이장님은 날 태워다주고 집에 가셨다 월정마을이장님은 잠시 계시지 않았고 나는 자리를 깔고 씻고 손 빨래를 마칠 무렵 이장님이 오셨다 이장님은 내 여행이야기를 듣고 부럽다는 말을 연발하셨다 그리고 나에게 도와줄꺼 없냐며 이것저것 물으셨다 이장님은 밥통으로 밥을 지어먹으라고 하셨고 집에서 컵라면도 주셨다 이장님은 아침에 못본다고 아쉬워하셨다 감사합니다 이장님


오늘은 월정마을회관에서 잡니다

그리고 내일부터 3일 간 장흥 해남 목포를 가는데 지인들의 집에서 잘 생각입니다

응원해주시고 기프티콘보내주시고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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