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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무전 국토대장정 23일차

민철이의 모험 국토대장정

by 민철이의 모험 2021. 7. 15.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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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 국토대장정 23일차

보성 ~ 장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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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메세지에 전화에 기프티콘에 모두 감사합니다
편의점을 본지 3일됬지만 보게된다면.. 쓸지안쓸지 고민해보겠습니다ㅎ

오늘 정말 큰 실수를 했다... 지도상으로 보기엔 기찻길로가는게 거리가 가까운 것 같아서 기찻길로 걸었다 7시 반 이른시간.. 오늘 걸을 47키로를 걷기엔 충분히 일찍 일어났다


기찻길을 따라 걸으며 보폭도 좁고 자갈들 때문에 발도 아팠다 속도도 나지 않아서 오시려 원래 길로 가는게 나은듯 싶었다 어차피 온 길이라 돌아가지 않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기차와 마주쳤다 제길슨 오늘 느꼈다 기찻길은 걷는 것이 아니다 사실 정말 위험했다 그래도 옆으로 난 길이 없어 앞으로 나가다 이번엔 기차터널 앞에 섰다 베어그릴스가 생각난다

기차터널은 사이즈가 딱 기차 하나 지나갈 사이즈다 내가 지나가다가 기차를 마주하게된다면.. 이번국토대장정과 내 인생 여정도 마무리 될 것이다 고로 패스.. 그냥 그 위로 있는 산을 넘기로 다짐했다 으어 산을 돌파하는 내 맨다리가 불쌍하다


아침이슬에 신발을 싹 젖고 다리에 상처들이 나기 시작한다 허리 높이를 넘은 풀숲에 도착해서야 더이상 못가겠다는 생각을 했다 여기저기 거미줄이 쳐져있고 뱀이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포기 뒤돌아서기로 한다 원래 길로가자 ..

그렇게 두시간을 돌아 원래 길로 다시 여정을 시작했다 9시 반에 일어난거랑 다름없다....

참 길을 걸어나가는 것은 우리 사는거 같다 자세한 설명은 안해도 알 것이다 저 상황에 처하면 더 간절히 잘 배우게 된다

이번 실수에 대해 개인적으로 느낀점은 후회보단 새로운 길을 찾고 도전한다 그래도 아니라면 원점으로 돌아오면 된다

이슬에 젖은 발로 걸으려니 몸이 엄청 무거웠다 잠시 앉아서 신발과 양말을 모두 벗고 발을 말렸다 젖은 양말은 새로 신고 젖은건 가방에 매달았다

빨래하고 다음날 마르지 않으면 가방에 매달고 다니면서 말린다 몰랐지?ㅋ


다리가 정말 많이 탔다 얼굴과 손 모든 곳을 덮고 걷고 다리만 내어놓기 때문에 다니가 정말 싹탔다 진짜 장충동에 파는 족발색이다 아침부터 찝찝하고 길도 잘못들어 기분도 별로다 그렇지만 다시 출발하는 수밖에 ..

중간중간 물도 얻고 걸었지만 전라도에 들어온 이후로 길에 식당이 별로없어서 물을 구하는 것이 매우 힘들어졌다 어제와 오늘 연속으로 물 없이 걷는 시간이 길어졌다 별로 좋지 않은 현상이다

늦어진 시간 탓에 거리가 좁혀지지 않았다 그래도 오늘 쾌속행군을 해보기로 했다 일단 실험하는 차원에서 30분을 걸었다 그러고 거리를 재보니 3.5키로 정도 걸었다 우와 시속 7키로다 평소 시속 4키로를 걷는 것에 비하면 두배에 가까운 속도다

하지만 이 30분을 걷는 동안 정말 빠른 속도로 최대한 정신을 집중하여 더위속에 걸어야 했다 결정적인건 그렇게 30분을 걷고 너무 힘들어 30분을 쉬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그냥 걷는 것보다 느리다.. 제길 나는 뭘 한걸까

휴게소에 지친 날 보고 한 아저씨가 더위사냥을 주셨다 더위는 사냥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감사히 흡입했다 정말 덥고 힘들었다


이제 지구력과 체력이 중요한 시점이 온 것 같아 정신은 걷자고 몸이 너무 힘들고 계속 멈추게 되었다 앞으로의 2주는 포기하지 않고 완주해야하는데 오늘 갑자기 이생각이 덜컥들었다 너무 힘드니 누구와도 사진을 찍지 않게된다 그냥 힘든 상태로 버티고 서있다

점심도 못먹어 걷다가 내무 배가 고파 배낭을 열어 건빵을 찾았다 ..건빵이 없다 빨리걸었다 전투식량을 먹어야겠다 배고프니 걷는게 너무힘들다 걸을 힘이 나지 않을 줄이야..

그동안 먹을 것을 받을 때 내가 먹을 양을 넘으면 무리하게 챙기지 않았다 무게도 그렇고 항상 그렇게 욕심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지금까지 두고온 모든 음식이 후회됬다 뜨거운 물을 받아 식사를 하고 사장님께서 반찬도 주셨다 정말 신기하셨는지 이것저것 물으셨다

오늘 자게될 정캠후배 민주네 아버님에게 연락이 왔다 이제 얼마남지 않아 아버님이 끝나는 시간쯤 만나서 차로 오기로 했다 어느 터널을 지날 쯤 아버님께 연락을 받았고 나는 계속해서 걸어나갔다

얼마지나지 않아 아버님을 만나고 아버님은 내게 시원한 포카리스웨트를 건내주셨다 나는 벌컥벌컥 마시고 장흥에 대한 이런저런 설명을 들으며 집에 도착했다

내가 잘 곳은 너무 좋은 2층 위 별채다 언능씻고 냄새가 무척 심한 빨래를 들고 내려와 식사를 했다 아버님은 내 여행을 오래전 부터 하고 싶었는데 내가 하는 것에 흥미를 가지셨다

정말 감사하다 사람이 어디선가 환영을 받는 다는것은 참 기쁜일이고 그것은 참 쉽지않은 일이다

민주도 없는데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자 어른들이 항상 부러워하신다 나는 늦지 않았으니 무전이 아니어도 도전해보시길 권한다 우리아빠도 했으면 좋겠는데 부러워만 하신다

저녁으로 정말 맛있는 삼겹살과 전복을 먹고 잔다 내일은 32키로만 걸으면 되서 늦잠을 잘 예정이다 날이 좀 시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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