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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 국토대장정 25일차

민철이의 모험 국토대장정

by 민철이의 모험 2021. 7. 25.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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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 국토대장정 25일차

해남 ~ 영암 ~ 목포




3코스 마지막 날 25일이다 전에 하루자고 오늘 다시 와있었을 뿐인데 너무 익숙하고 가깝고 가족같은 곳이다




내가 전에 왔을 땐 어머님 아버님 사투리가 전혀 없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사투리가 정말 심해지셨다 아버님께서 그때 국토대장정하는 날 처음 봐서 신기했기 때문에 이렇게 인연이 될 수 있었다고 하셨다 그 이 후로 혼자 걸어 가는 사람은 없었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지나갔다고 한다

인연인게 분명한건 사실이다 내가 두번째로 국토대장정을 했더라면 유진이 진아 그리고 아버님 어머님과 친해질 수 있었을까 지금 이렇게 걷는데도 그렇게 먼저 다가와 주신 분들은 없다

어머님은 내가 정말 멀리 나갔다온 아들처럼 대해주셨다 정말 감사하게도 이여행을 잊지못하게 하신다

내가 여섯시쯤 깨었을때 어머님은 더 자라고 부엌에서 말씀하셨다 그리고 내가 깬 8시 눈을 떠 주유소로 나와 아침을 먹었고 아버님은 이미 아침을 드셨다 전에 왔을 때랑 정말 똑같은 상황이다



밍기적 밍기적 정말 걷기 싫었다 빨랫줄에 걸린 빨래를 챙겨 출발할 준비를 했다 이집의 첫째 아들이 출타를 하는 기분이다 짐을 다 싸고 짐을 들어 나갈때 아버님이 급히 5만원짜리 두장을 내손에 쥐어주셨다 나는 두눈을 감고 두 손을 질끈 쥐어진  채 완강히 거절했고 아버님께 이럼 무전여행이 의미없다고 말씀드렸다 아버님께서는 이렇게 연락하고 잊지않고 가족처럼 지낸다는 것에 너무 고맙다고 말씀하셨다...  결국받았다.. 내 일기들을 계속 읽으면 내가 나빠보이지만 어른들이 그렇게 주시는데 거절하는게 쉽지 않다

ㅜㅜ 정말 해남에 있는 가족들과 아쉬운 인사를 나누며 길을 나섰다




평소보단 늦은시간이었지만 나는 속도를 내었고 두시간정도 진도를 나갔을 때 마을 회관이 나와 물을 구하러 갔었다 마을 회관에는 많은 어른들이 계셨고 물을 구하러 온 어른들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셨다 한 아저씨께서 수영장이 있으니 그 곳에 가자고 하셨고 나는 어리둥절했지만 다른 어른들이 그 수영장에 꼭 가보라고하셨다 나는 트럭 뒤에 올라타 수영장이 있는 비닐하우스까지 갔다 와우.. 조립식 수영장 제일 큰 모델이 이 가건물 안에 설치되어 있었다 나는 간단히 벗고 수영장에 들어갔고 오늘 채운 지하수는 정말 시원했다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다 아버님께서 집에서 밥도 주셔서 점심밥까지 먹고 다시 출발하였다




마을을 벗어나 조금 걸으니 영암호 옆길이 나오고 예전에는 바다가 들어왓다는 넓은 평야를 양 옆에두고 몇시간을 걸었다 정말 넓은 땅들이 주변에 펼쳐지고 앞뒤로 일직선의 길이 쭉 뻗어있었다 이 길에서 벗어나려면 세시간이 걸렸다 물론 차로는 금방이지만 꽤나 뻗은 길은 외국같은 느낌을 주기도 했다



삼호읍이 나오고 드디어 뭔가있는 마을에 다다르자 나는 물마실 곳을 찾아 나는 두리번 거렸고 한 부동산에 들어갔다

부동산에서는 날보고 어리둥절했지만 내 이야기를 듣고 웃으며 환영해주셨고 여행담과 사장님의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어머님께서 무화과도 깍아주셔서 그간 걸어오며 눈으로만 구경했던 좌판의 무화과들을 직접 먹게되었다 무화과는 적당히 달면서 부드러운게 정말 내스타일이었다 에어컨이 춥다고 느껴질쯤 에어컨과
셀카를 찍은 후 나는 길을 나섰다




세시간이면 목적지에 도착이고 영산강을 건너기 위해 부지런히 건넜다 오늘 친구네 집에서 자기로 하고 그 전에 인스카 후배인 유정이를 만나 치킨을 먹었다 얘랑 만나는 것도 몇년만이라 치킨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인스카 후배들이 자랑스러웠다

신나는 치킨타임 후 미리 목포로 부친 택배를 받아 오늘 자기로 친구네 집에 왔다 여기 가족들만 계셔서 친구는 못보고 나를 환대해주는 가족분들 속에 오늘자게 되었다 지역 곳곳 나를 환영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축복이고 운이 좋다
.


오늘 3코스 부산~목포 코스를 마무리 짓고

내일부터 마지막 4코스 목포~인천 코스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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