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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일주 무전여행 국토대장정 26일차

민철이의 모험 국토대장정

by 민철이의 모험 2021. 7. 26.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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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전 국토대장정 26일차

목포 ~ 무안 ~ 함평
주운돈 100원




아빠가 물었다 민철아 졸업은 할 수 있니? 내가 말했다 네 졸업은 할 수 있어요 ! 갑자기 성적에 문제가 생겨 한학기 더 할 위기에 처했었다 어제까지 불편한 마음으로 걸었는데 오늘 해결되서 너무 기쁘다

4코스 첫 출발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나는 밖으로 나왔다 오늘은 신발도 새로 구매해야되고 목포역에서 다시 사진 찍고 출발하려면 역방향으로 걸어야했기에 얼른 출발했다

시장에서 신발을 살까하고 목포의 남쪽으로 슬슬 걸었다 새로 짐을 채워그런지 배낭이 매우 무거웠다 씩씩하게 걷다 홈플러스를 마주했다 혹시 몰라 홈플러스에 들어갔다 내꼬락서니를 보고 앞에서 막을까 걱정했지만 무사통과했다 쭉쭉 나가니 바로 신발코너가 나오고 뭔가 딱 꽂히는 칼라의 트레킹화가 있었고 사이즈를 맞춰신어보고 바로 구매했다




그간 목사님과 아버님들이 주신 돈으로 산 신발을 들고 나와 앉아서 신발을 갈아신었다 한 직원분과 이야기하다 직원분께서 사과를 주시고 응원해주셨다 새 신을 신고 구 신발은 뒤에 매달고 목포역을 향해 걸었다 발도 불편하지 않고 너무 좋다 걱정했던 한부분이 해결되었다




목포역을 향해 걷다 어느 할머니 두분과 같이 걸으며 이야기를 했다 할머니들은 내가 왔던 길을 듣고 놀라셨다 그쯤 목포 동부 시장이 나오고 나는 시장을 구경하러 들어갔다 할머니 두분은 중간 옷가게로 들어가셔서 자연스럽게 헤어지고 시장을 구경하다 다른 시장과 다를 것이 없어 밖으로 나오는 길에 다시 할머니들을 만났다 할머니들이 바로 옆 국수집에 가자고 하셨고 나는 운이 좋게 콩국수를 얻어 먹었다 고생하시는 어머님께 밥을 먹는게 죄송해서 여정 끝나고 연락하기 위해 연락처도 받았다 할머님들은 내가 배고플까봐 드실 국수까지 내게 더 주셨다ㅜ 자식 같다며 아껴주시는게 감사했다




할머님들은 더 앉아서 쉬시고 나는 정중히 인사드리고 목포역으로 떠났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조금 걸어나가니 목포역이 나왔다 목포역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땀을 뻘뻘 흘리며 역안으로 들어갔다

그간 나와 1000키로를 걸어온 나이키 신발과 작별할 시간이다 원피스에 나오는 고잉메리호와 작별하는 순간처럼 슬펐다 태우고 싶었지만 그건 더 덥기에 작별인사를 하고 그를 보내줬다 25일 간 그와 걸었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그동안 고마웠어 나이키 신발아.. 역시 나이키야

나는 새 신발과 이제 함평을 향해 걸었다 다시 왔던 길을 지나 목포를 벗어나기 위해 걸었다 길이 큰길이라 인도도 있고 나쁘지 않은 길이었다 신발이 새로사서그런지 발속에 돌도 안들어가고 좋았다

중간에 무전여행을 통해 알게된 무전여행가 은혜가 보내준 초코에몽 기프티콘을 사용했다  




다리를 지나 무안군이 나오고 무안 넘어 함평까지 가기 위해 열심히 걸었다 중간에 마을회관이 나와 물을 마실 겸 쉴 겸 들어갔다 할머님들은 주무시거나 화투를 치셨다 다섯분이서 치는 특이한 화투였는데 할머니들은 모두 약통을 하나씩 갖고 계셨다 응? 무슨 약이지 했는데 모두들 돈통으로 사용하셨다 할머니한분이 수박을 깎아먹으라고 주셨다 민화투치는 중이니 알아서 먹으라고 하시고 깔깔 웃으셨다 할머니들과 사진을 찍고 인사드리고 나왔다
,



열심히 걸으니 무안군내가 나오고 롯데리아도 보여서 기프티콘 햄버거를 먹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기에 롯데리아를 등지고 걸었다 으아 왜케 햄버가 땡기지..  
군내라 그런지 생각보다 있을께 다 있었다 멀리 아파트들도 보이고 집에가고 싶어졌다 근데 집에 빨리가려면 빨리 걸어야한다

군내를 지나 함평으로 가기 위해 작은 길들로 다녔다 호남 평야라는 말에 맞게 정말 벼농사가 한창이다 주변으로 벼들이 정말 많았고 가을에 보면 정말 장관일것 같았다 가는 길에 저수지도 나왔는데 연꽃들이 가득했다 다 피면 정말 아름답겠지만 지금도 충분이 아름다웠다 내 카메라가 이를 못담는게 아쉬웠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한 마을이 나왔다 그쯤 7시 20분이라 여유가 있을꺼라 생각하고 더 걸었다




정말 부지런히 걷는 동안 마을이 나오지 않았다 벼농사를 짓는 곳이라 마을들이 먼거리에 있는걸 모르고 더 걸은 내가 멍청했다 7시 50분에서야 송정마을에 도착했고 이장님을 찾아 이리저리 다녔다 이장님이 어디사는지 들었지만 어른들이 길을 알려주실때 가운데길 어디 쭉 가라 뭐 이런식으로 추상적으로만 알려주셔서 나는 그 말씀을 예측해서 방향만 맞춰갔다

만일 이 마을에서 거절당하게 되면 논길을 30분을 더걸어야 하기에 논 옆에 텐트를 쳐야하는 무서운일이 벌어진다 진짜 상상만해도 찝찝하고 무섭다

날은 이미 어두워지고 나는 급해져 무거운 배낭을 매고 이리져리 뛰었다 불켜진 집이 있었고 계세요? 계세요? 계속 외쳤다 어느 어머님이 나오시고 나는 이장님 댁이 어디인지 여쭤봤다 오 마침 이장님 댁 사모님이셨다 사모님은 단방에 내게 무전여행자인지를 물었다 오빠들이 이런 여행을 많이 다녀서 잘 안다고 하셨다 다행히도 이장님이 씻고 나오시면 바로 회관문을 열어주겠다고 하셨다




이장님이 문을 열어주시고 나는 짐을  풀고 금방 씻었다 씻고 오면 금방 밥을 주신다고 하셔서 나는 다시 이장님 댁에 올라가 이장님 내외분과 식사를 했다 벼농사를 지으니 밥걱정은 말라며 많이 먹으라고 하셨다

내가 나가는 시간을 물으시고 이장님댁은 아침을 늦게 먹으니 밥을 앉히고 자라고 하셨다 회관에 냉장고 반찬을 먹고 출발하라고 하셨다 배려해주셔서 오늘은 송정마을 회관에서 자게 되었다 2층에 당구장도 있으니 당구도 치라고 하셨다

오늘 별똥별이 떨어지는 날인데 밤이 무서워서 나갈지 말지 고민이다 손빨래도 넘나 귀찮다




이제 9일 정도면 인천 도착이다 야호

소원이 있다면 츄로스가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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